"Sleepless Night"

SEARCH RESAULT : 글 검색 결과 - 잡담 (총 1개)

POST : 시간 같은 잡담

근황 + 잡담 & 결심.



0.

혹시나 읽는 사람 있으면, 지루할까봐 BGM 하나.
지난 토요일 밤에 무지무지하게 돌려 듣다가,
결국엔 시퀀서 열고 비슷한 곡까지 만들어 버린
Chemical Brothers의 명곡 [Star Guitar]다.
근데 술취해서 별로 기억은 나지 않지만...
다음 날 일어나 들어 보니 너무 조악해서 첨부 안 함.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Star Guitar
The Chemical Brothers
from the album [Come With Us] (2002)




1.
담배 살 때 말고는 집에서 나가지 않고,
계속해서 밴드 곡 작업 중.
텔레좀비라는 밴드 이름 다음엔 꼭 바꿔야겠어(...)
뭐 BECK 같이 멋있는 건 바라지도 않아.
그냥 노말한 걸로 바꾸고 싶어=_=...



2.
여러 분들 덕분에 다행히,
농담할 힘을 찾았어.

8년지기 친구와 전에
"우린, 지옥불에 떨어져도 농담할 힘은 있을 거야"
라고 이야기했던 게 무색하지 않구나.
근데 이거 자랑은 아닌 것 같아;;
뭐, 농담이 우리의 힘이긴 하지.




3.
괜찮으냐고?
나처럼 괜찮다고 막 떠벌리는 사람 중에
정말로 괜찮은 사람은 없을 거야.

근데,
그냥 내 인간 관계를 잃고 싶지 않다는
그런 얄쌍한 마음이 더 커졌어.
내 상처는 그냥 붕대만 감아서 냅둘 거야.
뭐 굳이 호들갑스럽게 소독하고 꼬매고 안 해도
중추 신경만 안 상했으면 자상이란 건 그냥 붙거든.
다행히 그쪽은 안 다친 것 같아.
하루 이틀 지나니 머리가 다시 좀 돌아가거든.

안 아픈 건 아닌데, 뒈질 만큼 아프지도 않아.
막 다쳤을 때부터 지금까지 충분히 위로받았어.
그리고 난 지금까지 입원-퇴원 경력도 꽤 되거든.
어린 게 건방지다고? 아 죄송(...)

게다가, 그 대상이 별로
이런 쪽으론 상대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거든.
얘기만 해 줬으면 이렇게 주변이 다 힘들진 않았을 텐데.
그 분과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어.

미야모토 무사시는 야규 효고노스케와 평생 동안 칼부림 안 했다지.
왜 이게 생각이 나는진 모르겠다.






4.
당신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정리되어 있어.
보기엔 좀 가식적이라고 느낄 지도 모르겠지만,
난 요즘 어린애치곤 참 거짓말에 익숙하지 못하거든.
어떻게 느끼건 간에 진심이야.

끊고 싶은 생각 없어.

만나면 이것만 이해해 주었으면 해.
뭐 평소에 내가 싫었으면 모르겠는데
당신들도 내 장단점 알 거고,
나도 당신들의 그런 장단점을 높이 사.
한 명은 몇 년간, 한 명은 약 몇 개월 동안
가끔 내 일상의 거대한 일부였었는데
그걸 버리면 안될 것 같아.

난 옛날에, 지금 8년지기 친구를
잠깐 잃어버렸다 찾았고

같이 음악하다가 정신나간 친구는
결국 아무에게도 부름받지 못하고
쓰레기처럼 살고 있어서 마음 한 켠이 아팠거든.
뭐 이 쪽은 이래저래 민폐가 많았어서 애증이긴 해.

아. 당신들의 그것도 애증이려나?
근데 난 아니에요.

아까 말했듯이 나는,
전에 일할 때 사장이 신인 음반 가져와서 "좋지?" 라고 묻는데
좋다고 대답하면서도 오만 죽상 다 굳히고 말하는 사람이야.
거짓말 하느니 욕 처먹으면서 얘기 다 하지.
군대 처음 들어가서 얼마나 고생했었는데.

어쨌거나.
두분 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, 곁에 졸졸 다니면서
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또 듣고 싶은 분들이야.
연락들 하시길.




5.
생각해 보니까, 당신들 외에도
이 작은 모임의 여러 사람들에게
날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아.

...에? 많이 보지 않았느냐고?
즐겁게 이야기하고, 웃고, 건프라 만들고, 차 마시고
뭐 이런 것들은 내 일부긴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아냐.
물론 노래방은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, 어쨌건.

공연하는 걸 보여 주고 싶어.

어디에 있던지 간에, 내 정신머리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은
어딘가의 공연장 믹서 쪽을 떠돌고 있거든.

2월 말로 생각하고 있으니까, 미리 이야기해 둘게.
뭐 3월에 외국에서 오시는 어느 분은 못 보겠지만.
꼭들 와 주시면 좋겠네.




6.
...그리고 이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결심한 게 있어.
 
내가 어떤 호감을 보이면서 누군가에게 접근할 때,
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걸 다 알고 계산할 거라는
주제 넘은 지레짐작을 하지 않겠다는 것.
그리고 주변을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도록 하자는 것.
마지막으로,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
말을 좀 줄이자는 것.

요즘엔 그냥, 마음 속으로 땅을 좀 파고 있어.
맨틀까지 갈까 해. 사실 자신감을 좀 잃었거든.
지금 날 지탱해 주는 건 음악에 관한 자신 뿐이야.
주변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만류하는데,
별 수가 있어야지.
근데 뭐, 공연 잘 되면 별 수 없이 또
내가 잘난 줄 알고 막 설쳐대기 시작할 거야.
이 텔레좀비라는 밴드, 지금까지 4회 공연 거쳤는데
작명 센스만 빼고 거의 모든 걸 다 갖췄고,
이상하게 잘 안 될거라 생각했던 공연들도
진짜 운좋게 다 성황이었어.
걱정들 마십쇼-

아무튼 2008년 1월 좀 찌질하게 시작했는데,
2월부터는 공연 준비도 있고 봄엔 복학도 해야겠고
뭐 이래저래 바쁘게 살면서 지금 땅 파던 거 메우고
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거듭날까 해.

추운데 건강들 조심하시길.
근데 누가 읽으려나. 걱정도 팔자네.





[사족]
반말로 적어서 불쾌하셨다면 죄송.
근데 적다 보니 대화체가 편해서 그만..
애초에 잡담과 넋두리일 뿐이고
뭐 누굴 만나도 이렇게 이야기할 일은 죽어도 없을테니.
그럼 이만.



신고
top

tags

, ,

posted at

2008.01.28 22:00


CONTENTS

"Sleepless Night"
BLOG main image

RSS 2.0Tattertools
공지
아카이브
최근 글 최근 댓글 최근 트랙백
카테고리 태그 구름사이트 링크

티스토리 툴바